지난 2월 말, 1년 일정으로 상해에 온 이래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 이제 석 달만 있으면 중국 생활이 마감된다. 짧은 기간이어서 중국을 제대로 보고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고 또 부분으로써 전체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할까 저어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방인으로 그 속에서 살면서 체험한 점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듯 하다. 1. 서민의 발, 자전거 소학 4, 5학년인 우리 집 아이들은 아침마다 내 눈치를 슬슬 살핀다. 도보로 40여분 걸리는 학교까지 걸어가지 않고 어떻게 자전거 뒤에 얹혀 편히 갈 수 있을까해서이다. 어릴 때 엉덩이 찧어가며 배워 둔 자전거 타기가 오늘날 이렇게 쓸모가 있을 줄이야... 나는 자전거를 수단으로 아이들을 휘어잡으며 선심 쓰듯이 서랍에서 자전거 열쇠를 꺼내..